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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고

    2025년 회고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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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ping
    2026.01.04
    ·
    19 min read

    2025년이 벌써 지나가고, 2026년도 1월하고도 며칠이 더 지나가버렸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던데, 정말로 나이를 먹을수록 여러모로 체감이 되는 것 같다.

    2025년은 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사회로 떠밀려나가는 해면서, 졸업 이후 첫 직장에서 적응을 하는 해였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정말 이런 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던 것 같다.

    입사, 그리고 1년

    2024년 12월 16일에 회사를 입사하고, 만 1년을 채웠다.

    지난 23~24년 회고에서 취준이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글을 썼었는데, 다행히 취준을 빨리 탈출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산업근무요원으로 일할 때나, 대학생 시절에나, SW마에스트로로 활동할 당시에는 소위 네카라쿠배라고 하는 멋진 서비스 기업에서 Spring을 사용하는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는 꿈을 꿨었는데, 실제로 취업한 곳은 조금 달랐다.

    금융권 회사에 입사를 했다. 완전 찐 금융사는 아니고,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그렇다보니 다른 금융사와 엮일 일이 많고, 토스 SLASH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도 우리 회사 이름이 가끔 튀어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조금 반갑기도.. 무튼 이 곳에서 외환을 총괄해서 담당하게 되었다.

    증권계에서 외환 총괄 담당자라는 칭호가 괜히 멋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중압감도 꽤 대단하다. 최근은 외환 (특히 달러 원..) 관련해서 굉장히 핫한 시국이라, 주변에 얘기하면 전망을 물어보는 친구들도 많다. 근데 그런건 진짜 나도 잘 몰라....

    기존에는 금융권하면 완전 올드하고 폐쇄적인 이미지 (ex. 망분리)가 아무래도 있다보니 취업하기 좀 두렵고 꺼렸던 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라는걸 알게 됐다.

    또한 금융이 돈을 많이 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업계에 속해보니 사실이긴 한듯.. 덕분에 2025년은 내 인생 통틀어 손꼽히게 풍족한 해를 보낸 거 같기도 하다. (가족 쪽에서 일이 잘 풀린 덕이 더 크지만)

    외환 프로젝트

    온프레미스, C언어 기반으로 서버가 구성되어있는 환경이고, 요걸 Node.js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한다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었는데, 그걸 맡을 포지션으로 입사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레거시 RDB를 MongoDB로 바꾸고, 동시에 백엔드 쪽도 (대외계 (FEP), 정보계, 채널계) C언어 프로세스에서 Node.js로 전환한다는 야심찬 기획이었다. 거기에 중간에 Kafka, Redis, AWS 등 다양한 기술들도 곁들인..

    다만 내가 기존 시스템과 신규 시스템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면서, 들어오는 기존 프로세스 유지보수도 처리하다보니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년이 지난 것 같다. 신규 시스템 개발은 커녕 기존 유지보수만 처리해도 일이 팍팍 밀렸거든...

    그러던 와중 정부에서 외환시장을 24시간 돌리겠다는 목표를 내면서 또 올해도 일이 엄청 많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차세대 프로젝트는 중단 및 무기한 연기로 변경..

    하던 프로젝트가 엎어진건 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좀 마음이 편해진거 같기도..

    정부, 외환시장 24시간·역외결제 준비 본격화 …내년 하반기 목표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TF' 출범…"자본시장 신뢰 회복 핵심 과제"(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내년 하반기 외환시장 24시간 개방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시행을 목표로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 추진 TF' 출범 회의를 주재하고, "과거의 폐쇄적 시장구조가 그간 빠르게 성장한 우리 경제와 무역 규모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 사실"이라며 "외환시장 혁신은 시장 안정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자본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85143
    정부, 외환시장 24시간·역외결제 준비 본격화 …내년 하반기 목표

    차세대를 하지 않더라도 기존 시스템에 네트워크, 시스템, 아키텍처 적으로도 배울 점이 너무 많으니 오히려 좋게 생각한다. 기존 시스템도 모르는데 차세대를 거의 혼자 진행한다는게 어불성설이었지 않나?

    외부활동

    외부활동이라 썼는데, 회사에서 본 업무 외적으로 한 것들을 얘기한다.

    회사에 점심 메뉴를 알려주는 봇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점심 메뉴를 알려주는 봇을 만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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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내에 다양한 문서들을 모아볼 수 있는 confluence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회사 모니터링 페이지에 문서 페이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예전에 confluence를 했다가 아무도 안 써서 취소해버렸다는걸 안건 나중이었다..)

    업무보다 이런 사내 플랫폼 만드는게 왜 이리 재밌는지는 모르겠다

    히오스 동호회

    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맞다.. 출시 초기에 인기를 조금 탔다가 지금은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게임.
    나도 이런 게임은 할 일이 영원히 없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사유는 우리의 (전) 팀장님 때문. 히오스를 굉장히 사랑하신다. 10년이나 플레이하신 골수 유저.

    그래서 종종 우리를 끌고 가 근처 피시방 (롤파크)에서 같이 빠른 대전을 즐기곤 했는데, 소문을 타고 인원이 조금씩 늘어나 동호회를 결성하게 되었다. 이제는 한 달에 1~2번씩 5:5 내전을 정기적으로 즐기고 있다.

    벌써 23번의 내전 매치를 진행했다. 드래프트로 팀원을 뽑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후순위인 멤버는 꽤 처절한 취급을 받는다. 나는 이런 취급을 받는걸 피하고 싶기도 하고, 순수하게 실력을 늘리고 싶기도 하고, 또 원체 이론을 찾아보는걸 좋아한다.

    히오스는 맵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맵 별로 특화된 운영, 영웅 픽 근거 등이 다 다르기 마련인데, 프로 리그도 대가 끊기고 하다보니, 롤과 다르게 찾아볼만한 자료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열심히 찾아보고 하다보니 동호회 내에서 나름 이론 박사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이걸 동호회 내에서 다양하게 지식 공유도 하고, 교습도 해주다보니 동호회 내에서 행동대장 급 포지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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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는 히오스 동호회 통계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opgg처럼 동호회 멤버들 통계, 승률 좋은 영웅, 승률 좋은 궁합 등 다양한 데이터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꽤 재밌다.

    서버를 호스팅하는 것은 돈이 들기 마련인데, 프론트, 백엔드 모두 Next.js로 한방에 만들어서 Vercel에 올리니 무료로 사용하기 좋다. 데이터베이스도 Prisma에서 제공하는 Postgres를 사용하니 무료로 쓸 수 있다.

    어차피 사이트가 커져봐야 회사 동호회 수준이니 계속 무료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젠 사이드 프로젝트도 Spring을 안 쓰고 Node를 사용하고 있다니.. 과거의 내가 보면 신기해할듯

    여행

    올 한 해는 엄마와 여행을 참 많이 갔다.

    예전부터 벨로그 같은 곳에 올라오는, 다른 개발자들의 회고를 보다보면 해외여행을 참 많이 간다 느꼈다. 내가 자주 보는 블로그인 연로그님의 경우 2024년에 해외를 5번이나 갔다고 한다.

    (3월 호주 시드니, 7월 일본 오키나와, 8월 베트남 나트랑, 9월 일본 후쿠오카, 12월 베트남 푸꾸옥)

    2년차 개발자의 2024 회고
    2024 돌아보기 올해는 블로그에는 담기 어려운 개인적인 일과 회사 일이 참 많았다. 그래서 기술적인 지식이나 업무 스킬의 성장보다는 나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고, 심력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한 해였다. 어떤 상황이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어떤 순간에 어려움을 느끼는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고, 내가 바라보는 틀을 벗어난 새로운 관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나 소통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물론 좋은 일도 많았다. 꽃꽂이나 스쿠버다이빙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해봤다. 새로운 팀원들과 투닥투닥 장난칠..
    https://yeonyeon.tistory.com/345
    2년차 개발자의 2024 회고

    나는 19년에 2번, 23년에 1번 이렇게 거의 1년 이상의 텀으로 가봤다보니, 1년에 수 차례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걸 신기한 이야기처럼 느꼈다.

    그런데 사실 억제기는 학교였던걸까? 취직을 하고나니 여행을 할 기회가 생각보다 많았다.

    2025-03

    제주도

    2025-04

    도쿄

    2025-06

    경주

    2025-06

    속초

    2025-09

    순천

    2025-10

    가고시마

    2025-11

    순천

    2025-11

    다카마쓰

    총 8번 (국내 5번, 일본 3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전부 엄마와 갔다왔는데, 덕분에 엄마와 유대감도 쌓을 수 있었고 엄마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좋은 경험이었다.

    써놓고 보니 이 만큼 갔다왔다는게 떨떠름하긴 한데, 굉장히 즐거움이 많았다는건 확실하다.

    2026년에는 얼마나 여행을 다닐 수 있을지?

    미식

    글 쓰고 있는 현재, 흑백요리사 2가 굉장히 핫하다.

    나도 원래는 요리 프로를 거의 안 봤는데, 흑백요리사 1을 시작으로 재미가 붙었다.
    그런 프로들을 보다보면, 안성재 심사위원에게 극찬을 받는 셰프들의 가게에 가면 대체 무슨 맛이 날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모수나 스와니예 같은 파인다이닝 가게들은 한 끼에 수십만원 정도로 꽤 가격대가 높아서, 엄두가 잘 안 나기는 한다. 그래서 좀 가격대가 적당한 가게들 위주로 좀 다녀보게 되었다. 회사 직원분들과 작당해서 가기도 하고, 부모님을 다이닝 (한 끼 10만원 이하 정도)을 데려가기도 했다.

    나는 해산물 류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데, 파인다이닝 쪽은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을 많이 내온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에겐 비싼 돈을 내고서 즐거운 경험을 받지 못하는 일이 좀 있는 것 같다.

    부모님과 다이닝을 2번을 갔는데 부모님도 그닥 선호하지 않는 모습이어서, 다이닝보다는 그냥 직관적인 메뉴를 하는 곳을 가기로 의견 대통합이 이루어졌다.

    86398640

    그 외에 흑백요리사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던 철가방 요리사님의 도량, 파브리 셰프님의 파브리 키친 등은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맛도 있었어서, 요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

    이번에 흑백요리사2의 윤주모님과 4평 외톨이님, 임성근 셰프님 식당도 참 맛있어보이던데.. 다 가보고 싶다.

    돈이 문제지.

    헬스

    매년 모든 이들의 신년다짐.. 헬스

    나는 11월에 시작했다. 이전에 헬스장 몇 번 갔을 때는 뭘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었고, 척추측만증 때문에 아무렇게나 하는 건 오히려 위험하다 생각해서 시원하게 PT를 20회, 헬스장을 6개월 치 끊었다.

    종로라 그런지 꽤 비싸다.. 200만원 정도가 나왔는데 열심히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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