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해 5기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챕터가 마무리되고 마지막 챕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챕터의 주제였던 테스트 코드는 높은 난이도보다 방대한 학습량으로 수강생분들을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 사이에서는 '질린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수강생이었을 때는 가장 재미있게 임했던 챕터이기도 합니다.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적용하는 과정 그 자체가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찾아온 늘어짐
연휴로 인해 한 주를 쉬어가서인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항해 초반의 활기찬 분위기에 비해 다소 늘어짐을 느꼈던 챕터였습니다. 어쩐지 모르게 조금씩 지쳐가는 기분 속에서, 매일 아침 '초심을 되찾자'고 다짐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날들이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것
이전부터 테스트 코드가 이미 구현된 프로젝트에서 TDD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챕터에서 의미 있는 조언을 얻었습니다. 테스트 코드 구현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우선 디스크립션만 미리 작성하고 개발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TDD의 가치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디스크립션을 먼저 작성하니 무엇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명확해졌고, 덕분에 한결 맑아진 머리로 코드를 작성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습메이트가 아니었다면 아마 계속 혼자 고민했을 문제입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인사이트를 얻을 때마다 학습메이트의 장점을 실감하곤 합니다.
다 같이, 다 함께
4기 때는 소속된 팀을 중심으로 면학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반면, 5기에서는 팀의 구분 없이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 돕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지난 기수에는 다른 팀 동료들과 깊은 유대감을 쌓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경계가 허물어진 것 같아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처럼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마지막 챕터 또한 모두 함께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