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E
서론
회사에서 CTO님과 인턴 스쿼드는 창조적인 사람들을 움직이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드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글에서는 세미나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책을 읽고 난 후 든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부 세미나 - 자율성, 자기주도적인 동기부여의 힘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내재적 동기라고 볼 수 있다. 1장에서, 내재적 동기라는 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인간의 동기는 크게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로 분류할 수 있다.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
외재적 동기란, 쉽게 말해서 당근과 채찍을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여기서 동시에 X유형 인간을 소개한다. 무언가를 할 때 외부의 보상, 혹은 외부의 압박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얻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X유형 인간이라고 한다.
반면 내재적 동기란, 보상과 벌칙 없이 스스로 자율성을 가지고 정한 목적을 통해 동기를 얻는 것이다. 이렇듯 외부의 자극 없이, 내면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행동하는 사람을 I유형 인간이라고 한다.
자율성의 중요함
책에서는 오픈소스를 개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들은 어떠한 금전적 보상을 받지도 않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오픈소스 컨트리뷰션을 한다. 왜 그럴까?
한 실험에서는, 헌혈을 하는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했더니 오히려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왜 그런 것일까? 보상이 있으면 더 헌혈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 또 다른 유사한 예로, 학생들에게 수학 문제를 풀게 시켰을때 보상을 준 A그룹, 벌칙을 준 B그룹, 아무것도 주지 않은 C그룹 중에 C그룹이 가장 문제를 잘 풀었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가장 중요한 본성이 있다. 자율성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이 어떤 것을 행할때는, 사회적으로 자기 만족과 의미가 있어야 한다. 특히 이것은 창조적이고 고귀한 행위를 할 때는 아주 중요한 가치들이다.
만약 인간에게 재미 없는 단순 노동과 같은 일을 시킬 때에는, 당근과 채찍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학습이나 프로그래밍, 헌혈이나 기부와 같은 창조적이고 고귀한 것들에는 당근과 채찍이 오히려 독이라는 것이다.
당근과 채찍에 대하여
대한민국에서 교육받았다면, 당근과 채찍을 많이 경험해왔을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고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보상이 주어진다.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고 학원을 다니는 등 외부적인 제약을 걸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많은 것들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라는 것은 쉽지 않기에 스스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된다”, “못하면 안된다”라는 채찍을 걸기 쉽다.
하지만, 당근과 채찍의 수명은 길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지 않다. 계속 스스로 부정적인 피드백이 오기 쉽기에 그렇다.
무조건적으로 I유형이 좋은 것일까?
읽다보면, 내재적 동기만을 추구하는 게 너무 이상론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적용 가능한 사상일까?
외재적 동기를 가지고 당장 눈 앞에 있는 걸 하는건 훨씬 강력한 수단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그 수단의 수명은 짧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적 동기를 추구해야 한다. 본질적으로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는 비교 대상에 둘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팀원들의 내적 동기를 높이는 방법
너무 디테일한 것들 하나하나 지시하지 말아야 한다. 팀원들에게 선택지를 주고, 바운더리 안에서 스스로 선택하게끔 유도해야 한다.
팀장은 팀원이 해당 작업을 능력 내로 완료하는 게 가능한지 파악해야 하고, 해당 작업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2부 세미나 - 동기부여의 요인
잘하는 사람을 뽑고, 그냥 냅둬라
책에서는 능력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그냥 냅두는 게 좋다고 한다. 재택을 하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업무 성과가 더 높았다고 한다.
이 구절을 읽고 정말로 이게 맞는 것인지, 현실에서도 그러한 것인지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정말로 그렇다고 하셨다.
자율성도 어느정도는 통제되어야 한다.
자율성은 인간의 본성이고, 그걸 해치는 순간 모든 건 박살나버린다.
하지만 순간적인 즐거움을 이기는 것이라는 건 쉽지 않다. 여기서 순간적인 즐거움이 바로 강한 외적 동기이며, 늘 내재적 동기를 침해하는 존재이다. 그런 건 때로는 채찍질로 이겨내야 하기도 한다. 이런데도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게 보장해주는게 과연 기업에서 가능할까? 기업은 정말로 직원들을 자유롭게 놔둬도 되는 걸까?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런 면에서 기업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이, 자율성 통제의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다. 관리한다는 것으로 인해서 직원들의 자율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이 있는 기업에서는 이러한 매니징을 하지 않는다.
성장에는 고통이 따른다. 빠른 피드백이 없고, 고민과 고통이 없는 환경에서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피드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빠른 피드백을 통해서 개인에게 내적 동기부여를 해주면 그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나 비슷하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스스로 만들고자 하는 걸 주도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주도적으로 해야, 세상이 돌아간다.
예를 들면, 은행이 있다. 예전에는 은행이 개발자에게 필요한 업무를 부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역전되었다. 이제는 개발자가 토스와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서 은행을 위협한다. 소프트웨어 프로덕트가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다.
우리는 지금, IT 조직이 자율성을 가졌을 때 어떻게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 지를 목격하는 중이다.
3부 세미나 - 목적과 의미 있는 삶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과 목적
내재적 동기도 중요하지만, 내재적 동기에서 스스로 설정한 목적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 중에 불행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왜그럴까? 그들은 계속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쉬워서 그렇다. 즉, 목적 설정을 잘못 잡아서 그런 것이다.
정말로 성공한 사람들은 의외로 일보다는 가정에 집중한다. 가정에 시간을 뺏길 수 밖에 없는데도 그렇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냐면, 스스로가 하는 일의 의미와 목적을 쉽게 가정으로부터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바로 이런 것이 바람직한 목적이다.
CTO님은, 목적에 사람을 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 성공하면 무얼 하고싶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 속에 사람이 포함되어 있는 지 유심히 살펴보신다고 했다. 그만큼, 사람은 자기 스스로의 목적에 누가 되었든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
다음은 내재적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ARC & SCARF
ARC
Autonomy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Relatedness
나하고 어느정도 연관이 있어야 한다.
Competetion
내가 어느정도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SCARF
Status
내 사회적 지위가 기본적으로 인정받고, 챙길 수 있어야 한다.
Certainty
Status와 합치면 곧 경쟁력이다.
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고, 사회에서 더 잘 할 수 있는가.
Autonomy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Relatedness
나하고 어느정도 연관이 있어야 한다.
Fairness
공정함인데, 이것은 나이에 따라 바뀌기 쉽다.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들에 비해서 Fairness가 강하다. 그래서 본질적인 motivation이라 보기는 힘들다.
인간은 혼자만 살아남으려는 속성이 없다. 주변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취급을 받아야 한다.
가장 몰입이 잘 되는 시간
1시간 주기로 어떤 기분인지, 얼만큼 몰입을 하고 있는지 메모하고 스스로 가장 몰입이 잘 되는 시간대를 찾으라고 한다.
나의 경우, 일찍 일어났을 경우 오전 9~12시가 가장 집중이 잘 된다.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리기에 오후 3시 이후로 6시까지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컴퓨터공학과 다니면서 할 일이 많아서 밤을 새고, 늦게까지 작업한 적은 많으나 그것이 밤과 새벽이 집중이 잘 되어서 했던 건 아니었다. 항상 잠오는 상태에서 작업하느라 신경이 많이 피곤이 두배로 쌓이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CTO님께서는, 뇌가 가장 똑똑한 시간인 오전에 업무를 하는 걸 추천하셨다. 젊을 수록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하셨다.
당장의 목적을 찾기 힘든 학습에 대해서
나는 평소에 스스로 와닿지 않는 것에 대한 학습을 하는 것을 엄청 힘들어한다.
예를들어, 당장 쿠버네티스를 사용할 일이 없는데 쿠버네티스를 깊게 학습한다던지, 당장 어디에 사용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것 등등이 있다. 그래서 컴퓨터공학과 수업을 들을때도 실습 위주였던 과목들을 참 좋아했고 이론 과목을 참 힘들어했다. 나의 수준에서는 그런 이론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 지가 와닿지 않았다.
이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자책을 많이 했었다. 주변 사람들은 꾸준하고 부지런하게 공부하는데, 나는 너무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김영한 강의도 결제해놓고 당장 알아야 할 일이 없어서 안 본 강의가 좀 있다.
그래서 여쭤봤다. 당장 닥치지 않은 일들이나 학습을 어려워하는 저는 X유형 인간이고, 반대의 사람들은 I유형인 것이냐고.
CTO님께서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다만 당장 와닿지 않는 학습을 잘 하는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을 잘 참고 하는 사람들인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성공한다고 하셨지만 꼭 그런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그저 개개인의 특성이라서 그런 것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적인 동기부여를 찾아가보라고 하셨다.
후기
나는 어떤 유형의 인간인가?
책을 읽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X유형의 인간인가, I유형의 인간인가?
지금껏 나는 돈과 같은 보상으로는 좋은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 없었기에, 스스로가 I유형 인간 줄 알고 살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보상을 쫓지 않는다고 해서 I유형 인간인 건 아니었다. 이것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또 CTO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평소에,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스스로를 몰아붙이곤 했다. 일명 “사슴 공부법”이라고… 내가 어떤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자주 만들었던 것 같다. 유튜브에서 본 건데 그건 내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감을 느낄 때 나오는 도파민으로 해결하는거라고 한다.
어쩌면 나는 그런 면에서 완전한 I유형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개발을 하다 보면 예전보다 몰입이 떨어지는 것 같고 실력이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는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데, 폭풍 성장 했었는데, 왜 지금은 안될까?
나름대로 내가 내린 결론과 방법이 있다. 사실 별 거 아니다.
1. 계기를 만들기
계기를 만들라는 것은 인턴을 하든, 장기 해커톤을 하든, 외주를 받든, 부트캠프를 하든, ... 어떠한 방법으로든 내가 몰입할 계기를 만들라는 말이다.
가능하다면 적어도 2개월은 프로젝트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고, 가능하다면 실전과 유사한 환경이면 좋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더 몰입하기 좋은 환경이기에 그렇다. 더 몰입한다면, 그것은 나의 필살기가 충분히 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할 프로젝트가 닥치면,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든 스스로 기술을 공부해야하고 개발해내야 한다. 이렇게 내가 해야 할 계기를 만들고, 환경을 만들면 된다.
끝이 아니다. 환경만 갖춰져서는 그것은 내 필살기가 결코 될 수 없다.
그런 환경 속에서, 내가 "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개선해야 한다.
이 방법이 꼭, 외재적 동기를 이용하는 나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부적인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내재적 동기를 가지고 학습해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걸 통해 성장하자는 말이다.
2. 스스로 계기를 만들기
이게 무슨 말일까?
꼭 외부적인 계기가 있어야만 몰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책에서는 이것을 내재적 동기로 풀어냈다.
아무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정말 하고싶은 공부를 찾아 한다던지
오픈소스에 기여 한다던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한다던지
주변 사람들을 위해 편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던지
그럼, 어떻게 스스로 계기를 만들어서 몰입해 볼 수 있을까? 이건 사실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Spring Batch 같은 기술을 공부하고 싶은데, 계기가 없어서 몰입이 힘들다면 주변에 이런 기술을 필요로 하는 도메인과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친구가 동아리에서 회원들에게 대량으로 메일을 발송해주는 메일링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Spring Batch 공부에 몰입하는 걸 보았다.
또 다른 예로는 유명 블로거이신 선배님이 계신데 개발자들 사이에서 정말 잘하는, 유명한 개발자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블로그 글을 열심히 썼다고 하셨다. 스스로 블로그 글을 쓰는데 계기를 마련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목적을 설정할 때 “포트폴리오를 위해서, 취업할 때 면접관에게 잘 보여주기 위해서, 나의 스펙을 쌓기 위해서” 같은 외부적인 요인의 목적을 설정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목적을 세웠다가는 잘 하기위한 것에 집중하느라 본질을 흐린다고 책에서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사람
에 집중해서 목적과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 보자.
나의 내재적 동기는?
나는 어디에서 내재적 동기부여를 받고 있는지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되돌아봤다.
첫번째로는 블로그 글들이 나에게 제일 큰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 같다.
누가 나한테 블로그 글을 쓰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블로그 글을 쓴다고 해서 나에게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물론 꾸준히 글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지만 이정도는 적절한 수준의 자극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다른 사람들이 내가 작성한 블로그 글을 잘 읽었다고 말해주는 것도 큰 동기부여를 가져오고, 예전에 내가 남긴 글들이 나에게 동기부여를 정말 많이 해준다.
두번째로는 깃허브 잔디를 보면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나도 예전에는 깃허브 잔디 빼곡한게 뭐가 중요하냐, 내용이 중요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모든 걸 쉽게 얻을 수 있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무엇이 되었든 1년간의 나의 행적을 보여주는 깃허브 잔디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세번째로는 내가 했던 것의 결과물을 보면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주소 검색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제를 진행하면서 고민도 진짜 많았고 시행착오도 정말 많았다.
그런 만큼 지금 스태이징에서라도 배포되어 검색 결과를 불러오는 걸 보면 정말 엄청 큰 동기부여가 된다. 더더욱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의 공통점은,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
자율성의 힘
CTO님께서는 자율성을 굉장히 많이 부여해주신다. 디테일한 사항들은 절대로 말씀하시지 않으며,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게끔 유도해주신다.
그렇기에, 나는 기술부터 설계까지 내가 스스로 근거를 찾고 도입해나가며 문제를 풀 수 있었고 막막할때면 백엔드 팀장님께 자문을 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하나하나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대학을 오고 나서부터 정해져 있는 커리큘럼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토록 가고싶던 부트캠프들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사람 만나러 가는 건 좋은 것 같다) 커리큘럼 과정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걸 꼽으라면 클론 코딩인 것 같다. 재미가 없는 이유는 나에게 어떻게 구현할 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율이 아예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어쩌면 회사라는 곳은 이것보다 더 자율성이 있기는 힘든 환경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센디 CTO님께서는 인턴인 나에게도 자율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게끔 환경을 제공해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한없이 배우고 싶다.